Rumor & Gossip

'연예인 모양 어쩌구 저쩌구 ....'
예전에는 저질 잡지나 스포츠 신문 등에 의해 생산되던 악성 루머들이
요즘은 인터넷이라는 좋은 도구를 통해 무분별해 보일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 의해 생산 내지 과장되어 떠돌아 다니는 듯 하다.
그런 소문이라는 것이 직장인들의 술자리 안주거리나 수다쟁이 아주머니들의 잡담거리 등으로
일파만파 퍼져나가다가는 결국에는 그런거 모르는 사람은 무슨 간첩 취급이라도 받을 지경이다.
그런 악의적인 소문들이 사실이든 아니든지 간에 그 수위가 너무 지나친 듯 하다.
그런 얘기가 물론 요즘처럼 왠만한 일에는 자극 받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는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기에는 충분한 흥미거리이며
한편으론 맹목적으로 연예인만을 따르는 젊은 세대에게 나름의 교훈적(?) 효과 또한 있어 보인다.
하지만 그 피해자들에게는 (특히, 헛 소문이라면) 과연, 이런 쑥덕공란들이 어떻게 비춰질까를 생각해 보면 참으로 두렵기 까지 하다.
누구든지(그가 유명인이든 아니든), 남이 뒤에서 자신을 험담한다는 것은 몹시 불쾌한 일이거늘,
더군다나 그 내용이 전혀 엉뚱하거나, 적잖이 과장되어 입에 담기에도 어려울 정도의 것이 된 다음,
뻔히 자신의 눈앞에서 만인에게 펼쳐진 걸 보게 된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
그런 악의적 험담들이 다분히 의도적인 행위이든 아니든지 간에 나에게 있어서는 그런 쑥덕공란들이 달갑게 보이지는 않는다.
의도적인 행위라면, 당사자를 심히 시기질투하거나 심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그런 악의적 행위를 통해서만 대리 만족할 수 있는 파괴적인 인물이거나,
그런 가십거리로 경제적, 정신적 이익을 얻으려는 협작꾼 내지 모략가일 것이고,
의도적인 것이 아니였다고 하더라도, 잘해봐야 그런 헛된 화제거리로나 사람의 관심을 얻으려 하거나
이것을 자신의 여흥거리 쯤으로 여기는 옹졸한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으며,
잘못하다가는 아무 생각 없이 협작꾼의 악의적 의도에 동조하고 놀아나는 꼴이 되고 말테니 말이다.
흔히, 이런 이들도 나름대로 자신의 얘기에 반감을 가지는 나 같은 자를 위해 준비해 둔 최후의 무기가 있으니,
바로,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랴?"라는 속담이다.
무슨 이 말이 불변의 진리인냥 남발해 대지만, 그 효과만큼은 실로 효과적인 듯 하다.
어떠한 가상의 얘기라도 끝에 이 말 한 마디 흘리면 그럴싸하게 포장되고 손뼉치며 동조하는 자가 늘게 되니,
궁색하나마 써먹기 좋은 변명거리임에는 분명하다.
어떤 심리학자가 여러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했는데,
처음 한 사람에게 어떤 내용의 글을 읽게 하고 그 얘기를 순서대로 전달해 가게 해 보는 실험이였다고 한다.
근데 이게 재밌게도 20명만 넘어 가면 원래 이야기와는 전혀 딴판의 엉뚱한 얘기가 되고 만단다.
각자 개인의 관심이나 경험에 의해 어떤 내용은 생성 과장 되기도 하고 얘기의 중요한 부분은 사라지기도 하면서
종국에는 처음과 확연히 다른 내용이 되고 만다는 것이다.
그러니, 악의적 가십거리들이 가지는 성격에 비춰 볼때 그 내용의 진실성이라는 것이 과연 어느 정도일지 짐작해 볼 만 하다.

